해수어항 일일 알칼리니티 소모량 계산하는 법
산호가 자라고 있다면 알칼리니티는 떨어집니다. 이건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수조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석회화 과정에서 산호는 골격을 만들려고 물속 탄산염을 끌어다 쓰고, 그 양은 매일 조금씩 늘어납니다.
문제는 얼마나 쓰느냐입니다. "좀 쓴다"도 아니고 "요즘 많이 쓴다"도 아닙니다. dKH/일 단위의 숫자, 그것도 곧바로 도징량으로 바꿀 수 있는 숫자가 필요합니다. 이 숫자만 손에 넣으면 도징은 감으로 하는 일이 아니게 되고, 알칼리니티가 물갈이 사이에서 톱니처럼 오르내리는 것도 멈춥니다.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을 정리하겠습니다.
소모량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일일 알칼리니티 소모량은 아무것도 넣지 않았을 때 24시간 동안 알칼리니티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말합니다. 단위는 항상 dKH/일입니다.
개념은 이게 전부입니다. 수조가 매일 0.6 dKH씩 떨어진다면 매일 0.6 dKH를 넣어야 유지됩니다. 덜 넣으면 서서히 내려가고, 더 넣으면 서서히 올라갑니다.
참고로 수조들이 대략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 수조 유형 | 일반적인 소모량 |
|---|---|
| 신규 수조, 라이브록 위주에 산호는 몇 개 | 0.1~0.3 dKH/일 |
| 연산호와 LPS 몇 개 | 0.3~0.8 dKH/일 |
| 자리 잡은 믹스드 리프 | 0.8~1.5 dKH/일 |
| SPS 위주에 성장 활발 | 1.5~3.0 dKH/일 |
| SPS 다량, 성체 군체 | 3.0 dKH/일 이상 |
이 표는 결과가 말이 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쓰세요. 측정을 건너뛰는 용도가 아닙니다. 같은 크기 수조 두 개의 소모량이 열 배 차이 날 수도 있습니다.
측정 방법
규칙은 세 가지입니다. 세 가지 다 중요합니다.
1. 도징을 그대로 유지하세요. 가장 깨끗한 측정은 도징을 아예 끄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하락이 순수한 소모량이니까요. 다만 소모량이 커서 껐다가는 수조가 무너질 상황이라면, 도징을 지금 설정 그대로 두고 테스트 기간 내내 건드리지 마세요. 이 경우 측정되는 건 순수 소모량이 아니라 순 변화량인데, 얼마나 조정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2. 매일 같은 시각에 측정하세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건너뛰는 규칙이고, 결과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규칙입니다.
산호의 석회화는 빛에 좌우됩니다. 조명이 켜져 있으면 광합성이 돌아가면서 산호가 골격을 더 빨리 쌓고, 알칼리니티도 더 빨리 떨어집니다. 밤에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소모는 24시간에 걸쳐 고르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잰 값과 다음 저녁 8시에 잰 값은 의미 있는 하루 간격이 아닙니다. 시계 기준 같은 시각에 측정해야 모든 구간이 진짜 비교 가능한 24시간이 됩니다.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시간대를 고르세요. 소등 한 시간쯤 전이 무난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고수하세요.
물을 뜨는 위치도 매번 같아야 합니다. 수류가 좋은 중간 수심, 도저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떨어진 곳이 좋습니다.
3. 최소 4일은 돌리세요. 이틀은 안 됩니다. 이유는 다음 섹션에서 설명하는데, 사람들이 틀린 숫자를 손에 쥐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겁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알칼리니티가 7 dKH 아래로 떨어지면 테스트를 중단하세요. 깨끗한 숫자 하나 얻자고 조직을 태울 필요는 없습니다.
계산을 손으로 하기 싫으시다면, 이 사이트의 알칼리니티 소모량 계산기에 날짜별 측정값을 넣으면 하루 소모량을 계산해 줍니다. 측정값의 편차가 테스트 키트의 해상도를 넘어설 때 경고도 띄워 줍니다.
계산 과정 전체
도징을 끈 상태로 5일 연속 저녁 8시에 측정했다고 해보겠습니다.
| 일차 | 측정값 |
|---|---|
| 1일차 | 8.9 dKH |
| 2일차 | 8.6 dKH |
| 3일차 | 8.2 dKH |
| 4일차 | 7.9 dKH |
| 5일차 | 7.6 dKH |
하루하루의 하락폭은 0.3, 0.4, 0.3, 0.3입니다. 다 더하면 1.3 dKH이고, 이걸 4로 나눕니다.
1.3 ÷ 4 = 0.325 dKH/일. 0.33으로 보면 됩니다.
더 빠른 방법도 결과는 같습니다. 첫 측정값에서 마지막 측정값을 빼고, 경과한 일수로 나누면 됩니다. 8.9 빼기 7.6은 1.3이고, 4일로 나누면 0.325 dKH/일입니다.
여기서 5가 아니라 4로 나눈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측정값은 다섯 개지만 그 사이의 24시간 구간은 네 개뿐입니다. 측정 횟수로 나누는 것이 이 계산에서 가장 흔한 실수이고, 이렇게 하면 소모량을 20~25퍼센트 낮게 잡게 됩니다.
이걸 밀리리터로 바꾸기
이제 환산할 차례입니다.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수조의 실제 물량, 그리고 사용하는 첨가제의 용량 대비 효과입니다.
실제 물량은 제품 박스에 적힌 숫자가 아닙니다. 본수조와 섬프를 더한 다음, 라이브록과 바닥재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대략 10~15퍼센트를 빼세요. 섬프 달린 "75갤런" 시스템의 실제 물량은 85갤런일 수도 있고 70갤런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크게 틀리면 이후에 계산하는 모든 도징량이 같은 비율만큼 틀립니다.
용량 대비 효과는 제품 통에 적혀 있습니다. 보통 "25갤런에서 10 ml가 1 dKH를 올림" 같은 형태입니다.
물량 50갤런짜리 시스템을 예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25갤런에 10 ml라면, 이 수조에서 1 dKH를 올리려면 20 ml가 필요합니다
- 소모량은 0.33 dKH/일입니다
- 0.33 × 20 ml = 하루 6.6 ml, 반올림해서 7 ml
이게 유지 도징량입니다. 네 번으로 나눠서 회당 1.7 ml 정도씩 넣으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측정값만 입력하고 숫자를 받고 싶으시다면 계산기가 소모량 계산 부분을 대신해 줍니다.
테스트가 끝난 지금 수조의 알칼리니티는 7.6이고, 목표는 다시 8.8입니다. 이걸 한 번에 올리지 마세요. 유지 도징량 위에 소량의 보정분을 얹어서 사흘에 걸쳐 나눠 올리되, 하루 상승폭은 0.5 dKH 아래로 유지하세요. 그다음 유지 도징량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두면 됩니다.
결국 테스트 키트가 한계를 정합니다
4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알칼리니티 키트는 해상도 차이가 아주 큽니다.
- Hanna 체커(HI772): ppm 단위로 표시되고 1 ppm 해상도, 즉 한 단계가 약 0.056 dKH이며 측정값 기준 5퍼센트 정도의 오차
- Red Sea Pro 적정 키트: 한 방울당 약 0.05 dKH
- Salifert: 한 방울당 약 0.1 dKH
- API를 비롯한 저가 드롭 키트: 한 방울당 대략 1 dKH
이걸 실제 소모량 옆에 놓고 보세요. 수조가 하루 0.3 dKH를 쓰는데 키트 해상도가 한 방울당 1 dKH라면, 하루치 하락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0으로 반올림되거나, 한 방울로 반올림되어서 "우리 수조는 하루 1 dKH를 먹는구나"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실제의 세 배죠.
같은 수조를 5일 두면 1.2~1.3 dKH가 떨어집니다. 아무리 거친 키트라도 한 방울 이상은 되니까 측정이 됩니다. 여러 날에 걸쳐 보는 건 꼼꼼함의 문제가 아니라, 총 변화량을 키트 오차가 결과를 지배하지 못할 만큼 크게 만드는 문제입니다.
좋은 키트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0.1 dKH 키트에도 사람 오차가 있습니다. 색 변화 지점을 어떻게 읽는지, 주사기를 얼마나 일정하게 잡는지, 방 조명은 어떤지, 시약은 얼마나 오래됐는지가 다 영향을 줍니다. 하루만 놓고 보면 이 노이즈가 신호만큼 클 수 있습니다. 5일이면 평균으로 상쇄됩니다.
오차를 줄이는 실전 습관 몇 가지입니다.
- 테스트 기간 내내 같은 키트, 같은 시약 병, 같은 사람
- 종점 판독은 일정한 조명에서 하세요. 시간대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창가는 피하세요
- 한 값이 패턴을 심하게 깬다면(예를 들어 8.9, 8.6, 9.1, 7.9) 거의 확실히 측정 실수입니다. 평균에 넣지 말고 다시 측정하세요
소모량은 고정된 숫자가 아닙니다
방금 계산한 숫자는 이번 달 기준으로 맞습니다. 계속 맞지는 않습니다.
올라가는 경우입니다.
- 산호가 자랍니다. 하루에 쌓는 골격이 많아지면 수요도 커지는데, 이건 갑자기 튀는 게 아니라 꾸준히 야금야금 올라갑니다. 봄에 0.4 dKH/일이던 수조가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았는데 가을에 0.9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SPS를 들입니다. 아크로포라 계열이 대식가입니다. 연산호는 티도 안 납니다.
- 산호말류가 번집니다. 진짜 과소평가되는 요인입니다. 모든 표면이 보라색으로 덮인 수조는 전체 소모량 중 상당한 몫을 여기에 쓰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 프래그를 떼서 분양합니다. 생물량이 줄었으니 수요도 함께 줄어듭니다.
- 산호 상태가 안 좋습니다. 이건 나머지보다 훨씬 중요해서 아래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4~6주마다 다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도징을 바꾸지 않았는데 알칼리니티가 목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도 다시 확인하세요. 그 표류가 바로 소모량이 변했다는 신호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교차 확인법이 하나 있습니다. 석회화는 칼슘과 알칼리니티를 일정한 비율로 함께 소모합니다. 알칼리니티 1 dKH가 소모될 때마다 칼슘은 약 7.1 ppm이 함께 소모됩니다. 그러니까 하루 1 dKH를 먹는 수조라면 칼슘도 하루 7 ppm 정도 떨어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루 단위로는 이게 보이지 않지만(칼슘 키트는 7 ppm을 구분할 만큼 정밀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이면 약 50 ppm이라 확실히 눈에 띕니다. 알칼리니티는 빠르게 떨어지는데 칼슘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걸 쓰고 있는 건 산호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징을 나눠서 넣는 이유
하루 도징량이 나왔더라도, 한 번에 붓고 싶은 마음은 참으세요.
알칼리니티의 안전한 변화 속도는 24시간에 약 0.5 dKH이고, 경험 많은 분들은 보정할 때 0.3으로 잡기도 합니다. 이건 의도적인 변화에 대한 상한선입니다. 그런데 하루 1.5 dKH를 소모하는 수조를 생각해 보세요. 이 양을 한 번에 넣으면 몇 분 만에 알칼리니티가 1.5 dKH 움직입니다. 안전 속도의 세 배를, 그것도 매일입니다. 도징 시각에 확 튀었다가 이후 23시간 동안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산호는 톱니 속에서 사는 셈입니다.
나눠서 넣으면 이 진폭이 무너집니다. 하루 네 번이면 회당 변화폭이 4분의 1입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돌리는 도저는 변화를 사실상 보이지 않게 만드는데, 소모량이 하루 1 dKH를 넘어가면 도저에 돈을 쓸 가치가 있다는 근거가 바로 이겁니다.
실전에서 챙길 두 가지입니다.
- 수류가 센 곳에 떨어뜨리세요. 무언가에 닿기 전에 퍼지도록요. 스키머 흡입구는 안 됩니다.
- 알칼리니티와 칼슘은 분리하세요. 최소 30분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위치에 넣으세요. 고농도 상태로 만나면 석출되어 둘 다 잃게 됩니다.
거의 모두가 놓치는 신호
나머지를 다 잊더라도 이건 기억하실 만한 부분입니다.
소모량은 생물학적 결과물입니다. 산호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죠. 그래서 소모량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그건 좋은 소식이 아니고, 조용히 도징을 줄일 이유는 더더욱 아닙니다.
실제로 겪게 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몇 달 동안 같은 도징으로 알칼리니티가 8.5에 붙어 있었습니다. 바꾼 건 없습니다. 그런데 그 그대로인 도징에서 알칼리니티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8.5였다가 8.8, 그다음 9.2.
산호가 쓰기를 멈춘 겁니다.
이건 조직 후퇴보다, 갈변보다, 폴립이 닫힌 채로 있는 것보다 먼저 나타납니다. 며칠, 때로는 일주일 먼저입니다. 흔한 원인은 영양염 고갈(질산염이나 인산염이 0), 수온이나 염도의 급변, 본인이 만든 알칼리니티 급변, 해충, 오염 물질, 또는 보이지 않는 라이브록 안에서 뭔가 죽어 있는 경우입니다. 물갈이 직후에 시작됐다면 범위가 꽤 좁아지는데, 그 경우의 유력한 원인들은 물갈이 후 산호가 안 펴질 때에서 다룹니다.
여기서 최악의 대응은 숫자를 목표치로 되돌리려고 도징을 줄이는 겁니다. 그건 경고를 가릴 뿐 그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은 하나도 바꾸지 못합니다. 알칼리니티가 안전 범위를 넘어 올라가지 않을 만큼만 도징을 줄이고, 그다음엔 무엇이 달라졌는지 찾으러 가세요.
이게 측정하고 잊어버리는 대신 모든 측정값을 기록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9.2 dKH라는 값 하나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8.5로 평평하다가 도징이 고정된 상태에서 꾸준히 올라가는 그래프는 언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그러면 그 주에 내가 무엇을 바꿨는지 훨씬 쉽게 짚어낼 수 있습니다.
요약
- 도징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끄세요
- 4~5일 연속으로 매일 같은 시각에 측정하세요
- 첫 측정값에서 마지막 측정값을 빼고, 측정 횟수가 아니라 경과 일수로 나누세요
- 수조를 1 dKH 올리는 데 필요한 밀리리터를 곱하세요
- 그 결과를 하루에 나눠서 넣으세요
- 4~6주마다 다시 확인하고, 소모량이 떨어지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세요
손으로 관리해도 충분히 됩니다. 위에 적은 계산이 전부니까요. Recif는 이 일을 대신하려고 저희가 만들고 있는 해수 관리 앱입니다. 측정값을 기록하면 최근 기록들을 바탕으로 소모량을 계산하고, 알칼리니티를 목표 범위와 함께 그래프로 그리고, 여러분이 눈치채기 전에 표류를 알려줍니다. 아직 개발 중이라 출시 전이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앱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